17만원 내고 피카소 작품 받았다?... 프랑스 경품 추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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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프랑스에서 열린 자선 경품 추첨에 상품으로 나온 파블로 피카소 작품 '여인의 머리'. 사진=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이 단독 100유로(약 17만원)로 스페인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거머쥐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열린 자선 추첨 행사 '100유로로 피카소를'(1 Picasso for 100 euros)에서 파리에 거주하는 엔지니어 아리 호다라(58·남)가 최종 당첨자로 선정됐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추첨 방송에서 주최 측은 즉시 호도라에게 영상 통화를 걸고 당첨 사실을 알렸다. 이에 호도라는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믿느냐”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이더니, 이내 “너무 놀랐다. 티켓을 사면서 당첨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이날 경품은 피카소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그린 초상화 '여인의 머리'(Tete de Femme)으로, 그의 연인인 프랑스 사진작가 도라 마르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가로 25.4cm, 세로 38.9cm 크기의 과슈(투명도가 낮은 수채화 일종) 작품으로, 경매 낙찰가는 약 145만유로(약 25억원)로 예상된다.

프랑스 언론인 페리 코친이 피카소 가족과 재단의 지원을 받아 주최한 '100유로로 피카소를'은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돼 올해까지 총 3차례 진행됐다. 앞선 행사 모금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레바논 도시 티르 복원과 취약 지역 식수 및 위생시설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됐다.

올해 행사에는 장당 100유로(약 17만원)의 티켓 약 12만장이 판매됐다. 주최 측은 올해 추첨 행사를 통해 1200만 유로(약 208억원)가 모금됐으며, 대부분 금액을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알츠하이머 연구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금액 중 100만 유로(약 17억원)는 그림 소유주에게 전달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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